≪수강생의 글≫

14호

≪수강생의 글≫

내 영혼에 햇빛이 비치게 한 교회음악

유 영 자
크리스천을 위한 교회음악강좌 수강생

결혼 전 하나님의 말씀에 푹 빠졌던 시절엔 성경에 나온 찬송이 다 저의 것만 같았습니다. 제 능력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채 다윗 임금님보다 솔로몬 임금님보다 더 아름다운 시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은 꿈도 있었습니다. 시편 젼체를 몽땅 다 암송하고도 싶었습니다. 제가 애송하던 시편은 1편,19편, 23편 84편, 126편이랍니다. 제가 작년 가을부터 교회음악을 듣게 된 것은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옆집에 이사온 이웃집의 부인이 한달만에 바뀌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새 부인은 아이들을 때리고 자지러지는 듯한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듣는 것은 생지옥의 느낌이 되어 저를 괴롭혔습니다. 어느날 참다 참다 못한 저는 잠을 핑계로 옆집여자와 다투었습니다. 그리고는 내집이지만 집에 들어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서대문 언니네 미용실에서 잠을잤고, 이튿날 처녀시절생각이 났습니다. 영어성경을 배우러 다니던 기억이 나서 제 발걸음은 새문안교회로 향해졌습니다. "교회음악"이 처음엔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주춤했지만, 지친 나의 영혼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교회음악일 듯 했습니다. 새문안교회에서 교회음악 강의를 듣게 된 것은 제겐 엄청난 하나님의 위로의 방편이요, 침체된 저의 영혼과 신앙을 음악이라는 특별한 방벙으로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셨습니다. 원성희 권사님은 찬송가를 쉬운 해설을 들어주시며 정확한 박자로 부르게 해주셨습니다. 평소 잘 부르지 않던 찬송가, 성가곡, 합창곡, 절기음악, 카톨릭음악 등등.... 쉬운 언어로 정확한 설명을 해주셔서 저같이 음악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평소 듣기 어려운 17-18세기의 교회음악도 CD로 들려주니 어찌 그리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작사가들이나 작곡가들, 하나님을 경배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용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의 작사가 E. E. Hewitt는 누군가에게 쇠뭉치로 맞아 병상에 누워 있다가 봄도 되고 몸이 좀 나아져서 봄기운을 느끼러 갔다가 "내 영혼에 봄날 되어서"로 찬송을 지었다가 "내영혼에 햇빛 비치니"로 바꾸었다고 했습니다. 전에도 이 찬송을 좋아했지만 제 입장과 비숫한 경우라는 생각에 더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구로구 천왕동에서 새문안교회를 가는 길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스포츠 서울 갤러리의 미술 작품이 나를 유혹하지만, 눈을 질끈 감고 그곳을 비켜갑니다. 다시스에 배가 있게 하시고, 바산엔 상수리 나무가 있게 하시고, 레바논에 백향목이 있게 하신 하나님. 천국음악을 예습하는 장소로 새문안교회를 택하시고, 원성희 권사님을 호주에서 한국으로 보내주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회음악 열풍이 전국교회로 향기를 날리며 번져가기를 바랍니다. 내 영혼에 햇빛이 비치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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