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17호
교회음악교실7
바르게 숨쉬기 (Phrasing) 4
원성희
교수
언더우드기념 한국교회음악교육원
원장
이화여대 명예교수
악보에는 음악을 보다 잘 연주하기 위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특수표시가 있다. 이러한 음악표시법을 잘 이해하고 지키며 연주하면 음악의 올바른 프레이징을 살리면서도 편안하고 좋은 느낌으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다. 중요한 몇가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쉼표 많은 사람이 잘 아는 것처럼, 쉼표의 길이는 음표의 길이를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확히 지켜야 한다. 노래를 할 때, 어느 정도로 쉼표를 길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몰라서 너무 길거나 너무 짧게 계산하기 때문에 리듬이 어색해 지는 경우가 많으며, 아주 간단한 음악에서도 쉼표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다. 정확한 프레이징 처리와 올바른 연주를 위해 음의 길이와 이에 해당되는 쉼표의 길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자.
대부분의 경우 짧은 길이의 쉼표는 별문제가 없지만, 3·4박정도 길이의 쉼표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이만큼 충분히 유지하지 않고 짧게 처리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우리 찬송가에 포함되는 찬송 중 쉼표처리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곡들을 살펴보겠다. 37장 (후렴), 44, 63, 71, 87, 89, 182, 233, 236, 259, 266, 293(후렴), 382, 423, 426, 449, 457, 475, 484, 490, 511, 541장. 2)이음줄 (타이) 이음줄은 거의 모든 음악형식에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 한 프레이즈가 3/4 우리 찬송가에는 타이가 있는 찬송이 매우 많다. 모두 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예들을 잘 살펴보고 습관적으로 틀리게 노래하는 부분들은 고쳐야겠다. 27, 40, 89, 97 (후렴), 151, 168, 173, 183, 230, 231 (후렴), 238, 270, 274, 278, 302, 328 (후렴), 335, 336, 360, 361, 375, 387, 419, 446, 468, 470, 478 (후렴), 507, 518, 530장 등이다. 3) Anacreusis (약박부터 시작되는 프레이즈) 음악의 시작부분을 살펴보면 프레이즈가 주박부터 시작하는 곡과 약박 (4/4박자의 경우 프레이즈의 4째박, 3/4박자인 경우 3째박, 6/8박자인 경우 마지막 8분음표)으로 시작되는 프레이즈로 된 곡이 있다. 그런데 곡의 시작부분에서는 괜찮은데, 곡 중간에 문제가 생기는 곡 (찬송포함)들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곡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경우 그 약박 시작 직전에 나오는 음의 길이를 길게 하기 때문임을 알게되었다. 찬송가 325장의 첫단을 한 예로 살펴보자. 위와 같이 "주 예수 대문 밖"까지는 정확하게 부르지만 "에"자를 2박이 아니라 2박자 반쯤 되게 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기"가 늦어지고, 전체적으로 어색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견되는 찬송은 88, 221, 241(후렴), 244, 276, 318, 325, 516, 545장 등이 있다. 위에서 살펴본 모든 내용은 여러분 모두가
잘 아시는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서 회중이 이런 기초적인 내용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내용을 잘 주지시키고 올바르게
찬송을 부르도록 하는 것이 교회 음악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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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끝나고 그 다음 프레이즈가
-부터 시작할 때 3박+2박으로 계산하며, 그 다음에 반박을 쉬고 마지막
반박부터 새로운 프레이즈가 시작된다. 악보에 나타나는 리듬 (박자)를
완전히 소화시키고 연주하면 타이가 있건 없건 박자를 지키는 데 무리가
없다. 그러나 비록 리듬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박자를 정확히 세면서
연주하면 음악은 문제없이 흘러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