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강시리즈≫

김영광
전문 과정 성악 전공
레크리에이션 아카데미 원장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어린이 성가대 (충현 교회)를 했다. 그래서 남보다 일찍 교회 음악에 가까이 다가 설 수 있었다. 그 당시 음악적인 정서는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큰 자극이 되어 여름성경학교에서 많이 애창되고 있는「수박 파티」「멋쟁이 토마토」등 30여곡의 동요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 무렵 나는 어머니를 따라서 많은 부흥회에 참석을 했다. 삼각산, 용문산 등 거의 안 가본 기도원이 없다. 나는 찬송을 은혜스럽게 (?) 부르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20년 동안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란 특수한 직업을 갖게 되면서 하나의 걸림돌에 부딪히게 되었다. 나의 발성법과 음악적인 감성 모두 다 가요 중심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뒤늦게나마 어려서부터 즐겨 부르던 찬송을 다시 찾기 위해 작년도에 교육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나는 또 다시 성가 (聖歌)를 열심히 부르기 시작했다. 길을 가면서도 가사를 읊조리고 한적한 곳에서는 큰소리로 노래를 했다. 얼마 전에는 '주여, 당신을 찬양으로 기쁘게 해 드리는 아들이 되겠나이다'라고 눈물의 기도를 하기도 했다. 나의 얄팍한 생각조차도 기꺼이 거두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교회 음악에 대해서 많은 혼란을 느낀다. 교회 음악 해석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지만 교회마다 교회 음악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너무 커서「교회 음악」이 아니라「교회 中心(?) 음악」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즉 성경에는 분명히 '손들고 (시63:4), 박수치고 (시47:1), 춤추고 (시30:11), 걸으며 뛰며 (삼하6:16)' 노래하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전통과 권위주의에 묶여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전통 예배에서 개인의 감정 표출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새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했는데 아직도「새노래」에 대한 거부 반응은 대단한 실정이다. 기존 찬송가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가 (戀歌)와 국가 (國歌)가 아직도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는 반면 현대적인 감각이나 감성에는 매우 인색한 것이다.

현대는 감성의 시대다. 그래서 예배도 감성적으로 변해 가고 있다. 찬양 중심으로「찬양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원래 자신의 아들을 기꺼이 바칠 정도로 감성적인 분이시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감성적인 교제를 원하고 계신다.

이제 교회 음악은 다양성의 문도 활짝 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네 가지다.

첫째로 예배(禮拜) 음악. 예배 음악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여호와를 찬양하는 성가와 찬송이다. 둘째로 교육(敎育) 음악. 이것은「성경목록 암송가」와「성경 구절 암송가」등과 같은 교육용 음악을 가리킨다. 셋째로 선교(宣敎) 음악. 사실상 가스펠송의 발생 기원은「선교」였다. 그러므로 선교 음악은 부르기 쉽고 그 시대의 유행이 어느 정도 반영되기도 한다. 넷째로 친교(親交) 음악. 성도의 교제를 위한 음악 활동(活動)이다. 나는 매주 본 교회에서「송＆ 코이노니아」라는 신앙 공동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갑자기 '형제 안에서 주의 영광을 보네…' 가사가 귓가에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