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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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교회예배에 있어서
원성희 |
3. 18세기 유럽의 교회음악과 미국 교회음악의 발생
18세기 교회음악사를 고려해 볼 때에 가장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는 Moravian 교회음악이다. 1735년에 최초의 Moravian 선교사들이 미국에 도착하었다. 이 Unitas Fratrum형제들은 핍박을 받고 빈곤한 생활을 하여 빈민이 되었으나, 문화적인 생활을 하였고, 음악은 그들의 교회와 사회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731년부터 Herrnhut에서 trombone을 사용했는데, 유럽의 도시악단 "Stadtpfeifer"처럼 도시와 교회의 사건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다. 모든 축제나 장례에는 trombone 4개 즉, "choir" - soprano (descant), alto, tenor, bass - 이 사용되었다. 이런 악기사용과 관습은 모두 미국으로 전해졌다. 부활한 Moravian Brethren을 대표한 최초의 음악가는 Christian Friedrich Gregor (1732-1801)였다. 그는 전문음악가는 아니었지만 오르가니스트와 작곡가로서 큰 업적을 남겼고, 특히 찬송가를 편집하였다. 그는 교회력에 따라 각 절기를 위한 ode 즉, cantata와 비슷한 형식을 많이 작곡하였는데, 이것은 여러 악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독창, 중창, 합창단과 여러 악기들의 반주가 있었다. 또 낭독조, 아리아, 듀엣, anthem, 코랄로 구성된 곡을 solo와 성가대와 회중이 연주하였다. Moravia의 작곡가들은 이와 같은 곡을 많이 작곡했는데, 미국 Winston-Salem에 있는 Moravian Music Foundation본부에서 보관하고 있는 1735-1835년 사이에 작곡·연주한 작품이 10,000곡 이상 된다고 한다. Johann Christian Geisler (1729-1815)는 300여곡의 anthem을 작곡하였는데, 그 중 283곡이 미국에서 연주되었다. 이 anthem들의 악기편성을 보면 제일 많은 예가 합창, 현악기와 오르간을 위한 곡이며, flute 2개가 있는 곡이 27곡, horn 2개가 있는 11곡, harp를 위한 곡이 13곡이 있고 다른 22곡은 목관, 금관악기가 포함된다. Geisler는 Moravian anthem에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trombone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Johann Friedrich Peter (1729-1815)는 1770년에 미국으로 파송되어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였는데, 그가 작곡한 성가곡은 그 당시에 미국에서 작곡한 합창과 악기를 위한 모든 곡보다 훌륭하다고 했다. 그는 anthem의 반주로 현악기와 오르간, 때로는 목관, 금관악기를 사용하였다. 예를 들면 그가 작곡한 "Unto us"의 반주부는 현악기, flute 2, horn 2, bassoon과 오르간이다. Moravian 교회음악은 당시 미국에 있는 다른 어떤 지역의 교회음악보다 훨씬 더 발전된 것이었으며 수준높은 교회음악이었다. 독일에서는 17세기말까지 교회음악 가운데 대표적인 형식이 칸타타였다.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것처럼 칸타타를 통하여 예배의식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음악으로 전파하며 음악적인 해석을 하는 것이 그 이념이었다. 18세기초에도 칸타타는 음악과 가사사용이 매우 다양해졌으며 여전히 많은 교회에서 사용되었다. 18세기의 일반적인 작곡방법은 자유스러웠으며, 성악과 기악형식을 결합하여 연주하여 풍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시 유행하는 작곡법의 하나였다. 따라서 악기사용에 있어서 성악부를 보충하는 역할이 없어지고 보조악기나 독창자의 아리아와 함께 연주하는 경우에도 듀엣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교회음악에는 극장음악과 마찬가지로 basso continuo를 계속 이용하였으며 오르간이 제일 중요한 악기가 되었다. 현재 Bach의 교회cantata 중 200여곡이 남아 있는데 칸타타 목록을 조사해 보면 다양한 악기편성이 눈에 띈다. 독창자 1-4명까지와 일반적으로 혼성 4부합창 (8성부 1곡, 5성부 2곡)으로 되어 있고, 오케스트라도 역시 현악군과 콘티누오를 포함하는데 악기편성은 다음과 같다. Horn 1∼2개, oboe 1∼3개, oboe da caccia 2개, violoncello piccolo, violoncello, viola da gamba, viola d'amore, viola (viol?) 2개, recorder 2 또는 3, cornett, trombone 1·3 또는 4개, organ 등이다. 1732년 Christian Gerber가 Bach의 성마태 수난곡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그는 "Violin 12개, 많은 오보에, 바순과 다른 악기들이 함께 연주하여 많은 사람들이 놀랬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 당시의 모든 사람은 이런 음악이 과연 참된 교회음악인지 의심하였다. 바로크 음악으로 말미암아 루터주의는 다른 교파와 구별되는 독특하고 개인적인 표현을 이루었다. 또한 루터교인 J. S. Bach가 바로크 음악 자체의 완전한 종합을 실현하게 되었다. 따라서 18세기에 있어 1750년 이전의 교회음악을 고려할 때 Bach 음악은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영국교회에서는 대성당과 Chapel Royal, 그리고 교구교회의 2가지의 양상으로 계속 되어왔다. Handel과 동시대인으로서 Maurice Greene (1695-1755)은 대성당 음악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업적 중 한가지는 Cathedral Music이란 악보의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Greene의 사망 이후에 그의 후임자인 William Boyce (1710-1779)가 편집을 완성하여 Cathedral Music 총 3권을 출판하였고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 악보 일람표는 18세기 대성당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쳐서 더욱 더 전시대의 스타일로 작곡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Purcell과 Handel의 영향을 받아서 규모가 큰 verse anthem이나 cantata anthem을 작곡한 사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예로서 Greene, Boyce), 대성당 음악은 점차적으로 오르간 반주가 있는 verse anthem이나 full anthem (간혹 무반주의 예도 있음)을 사용하고 다른 악기를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 한편, 교구교회에서는 18세기, 19세기초에 오르간보다 마을·교회악단이 더 대표적이었는데 가장 기초적인 악기로는 bassoon이나 cello하나, 멜로디 악기로서 clarinet이 있었다. 한 교회의 예를 들면 제1클라리넷 2개, 제2 클라리넷 2개, 오보에와 첼로가 있었다고 한다. 공화정시대 이전에는 시편을 위한 멜로디만을 연주하였지만 작곡가와 성가대가 조금씩 자신이 생기자, 회중과 함께 노래하는 음악보다, 간단한 합창에 악기의 간주가 있는 곡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따라서 18세기 중순까지 많은 교회에 악기단이 없어지고 오르간을 설치하고 성가대가 anthem도 노래하며 회중찬송을 인도하였다. Handel의 교회음악, 특히 anthem과 오라토리오에 나타나는 합창곡은 무엇보다도 영국의 전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 동시대 뿐 아니라 19세기 작곡가들까지도, 별로 소질은 없어도 거의 예외없이 Handel의 작곡법을 모방하였으므로 새로운 style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영국에서는 다른 나라보다도 특별히 오라토리오가 대중적으로 큰 환영을 받았다. Handel의 추모음악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오라토리오를 연주하였다. 이러한 오라토리오는 교회음악은 아니지만 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18세기를 돌아보면 예배 악기사용에 있어서 trombone이나 오르간, 목관, 금관악기들의 사용이 많아지게 되었고, 그리하여 성악부를 보충하던 종래의 기능에서 같이 연주하는 duet과 같은 느낌을 주게 되었다. 또한 칸타타의 발달에서 Bach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그로 인하여 다양하고 많은 악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18세기에는 보다 자유로운 여러 가지 양식의 사용으로 음악에 있어서 풍부한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이 글은 「연세음악연구」창간호 (1989)에서 발췌, 재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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