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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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t의
역사와 연주법
원성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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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위인 중 서양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있다면 바로 교황 그레고리오 I세 (약 540-604)이다. 그가 확립한 교회의 예배순서 가운데 음악 부분을 노래하는 방식이, 그의 이름을 빌어서 명명된 "그레고리오 성가"이다. 이 "그레고리오 성가" 혹은 "그레고리오 챤트"는 지금까지도 모든 교회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방 기독교회에 있어서 그레고리오 챤트는 리터지 -예배의식- 를 위한 공식적인 음악이었다. 종교개혁 시대 이후에도 거의 모든 챤트 형식이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계속 사용되었으며 다른 서양 교파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1. 평조곡 (Plainsong) 기독교 예배의식에 의한 챤트의 뿌리는 사도시대에 유대교 회당에서 사용한 음악과 초대 교회에서 일찍이 발전시킨 음악, 그리고 여러 중심지의 교회가 받아들인 이교도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에 세 개의 교회 즉, 예루살렘과 안디옥, 로마교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는데 4세기경에 로마 제국 동쪽의 수도로 설립된 콘스탄티노플이 제4의 기독교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콘스탄티노플이 이전에 있었던 다른 세 개의 교회를 교회적, 정치적, 그리고 교회음악적인 일까지도 지배하게 되었다. 4세기까지 동방과 서방 교회에는 서로 다른 예배의식과 음악이 있었는데 제일 중요한 동방 리터지는 콘스탄티노플에서 사용하던 그리스의 예배의식이었다. 이런 음악을 "비잔틴 (Byzantine)"이라고 한다. 다른 동방 교회의 중요한 예식은 시리아 교회 (멜카이트, 네스토리아와 칼데아가 포함)와 코프틱 교회, 죠지아, 아르메이나, 에디오피아의 것이다. 서방교회에도 역시 각각 자기의 예식과 음악이 있었는데 밀란 ("암브로시안"), 골 ("칼리칸"), 스페인 ("모차라빅"), 라베나, 베네벤타, 고전 로마와 그레고리오 등이 있었다. 그 당시 노래 내용에는 공통점이 많이 있었다. 즉, 성찬식 (미사)올리기, 성무일과 (하루에 여덟 차례의 기도시간) 지키기, 교회력 행하기, 성인을 기념하는 성일, 예배의 여러 부분을 신부, 독창자, 성경말씀 봉독자, 성가대, 회중 사이에 나누는 것, 여러 가지의 기도나 응답, 설교, 시편송 등을 이용하는 것들이다. 평조곡은 항상 좁은 음역의 멜로디를 무반주의 제창으로 노래한다.
2. 중요한 예배음악 동방교회나 서방교회에서 예식의 제1의 기능으로 여기는 것은 성찬식 (미사)을 기념하는 것이며, 그 다음이 성무일과를 지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음악이 매우 중요한 역학을 한다. 예식에 있어서 각 부분 (순서)의 내용에 따라 평조곡의 형식이 다르게 나타난다. 평조곡 가사의 대부분은 시편이나 찬미이며, 음악의 성격은 사용되는 선법 (모드)에 의해 결정된다.
3. 그레고리오 챤트와 그의 특징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레고리오 챤트는 별도로 만든 챤트형식이나 레퍼토리가 아니라 그 전의 여러 챤트의 요소가 합성된 것인 것 같다. 게다가 이 여러 챤트가 서로 다른 때에 작곡된 것이어서 완전히 동일한 조직의 것도 아니다. 필사본은 8세기와 그 이후의 시대 것이 내려오고 있는데 음악은 분명히 이보다 오래되었을 것이다. 평조곡 중에 가장 훌륭한 것을 그레고리오 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유는 형식의 순수함과 우수한 완성도 때문이라고 한다. 챤트의 리듬과 음높이의 양식은 가사의 내용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며 음악의 프레이즈들이 아름답게 되어 있는데 많은 경우 아치 (arch)형으로 되어있다. 음절식 (syllabic 즉 한 어절에 한 개의 음)과 네우마식 (neumatic 즉 한 라틴어 어절에 5-6음이 있는 멜로디형)작곡법이 균형적으로 잘 되어있고, 멜리스마 (melisma 즉 한 어절에 많은 음의 멜로디가 있는 것)가 다소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길지는 않다.
4. 그레고리오 챤트의 모양 우리가 아는 서양음악 기보법과 그레고리오 챤트의 원형은 좀 다르다. 오선지가 아닌 사선지를 이용하는 이 챤트는, 여러 개로 묶인 까만 모양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아는 팔분음표, 사분음표, 이분음표의 모습과 달라서 "음높이"로 보기가 어려우나 사실은 각각 음을 의미한다. 다음의 악보를 참고하여 중요한 몇 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가사를 보면 첫 단어인 "Requiem (안식)" 다음에 점이 있는데 이것은 쉬라는 뜻이며 악보에 둘째 단어 후 나타나는 짧은 선 (ı)과 마지막에 있는 선 (ｌ)도 마찬가지의 의미이다. 따라서 이 짧은 음악에 3번 쉬라는 뜻으로서 "Requiem (안식)", "aeternam (영원한)"과 "dona eis Domine (그들에게 주옵소서, 주님)"를 세 개의 프레이즈로 노래하라는 것이다. 둘째, 네우마라는 이 음표를 보면 네우마의 오른쪽으로 묶어져 있는 것은 올라가는 음이며 왼쪽으로 묶어져 있는 것은 내려가는 음이다. (현대 기보법대로 표기된 악보 참조)
셋째, 악보의 맨 왼쪽에 있는 보표 자리가 C음이다. 이것은 현대표기의 악보로 볼 때는 f음이 된다. 시작하는 가사는 독창자나 작은 그룹의 가수들에 의해 불리며 전체 성가대가 "aeternam"부터 시작하여 나머지 곡을 부른다. 넷째, 합창단 (성가대)은 언제나 무반주의 제창으로 노래한다. 다섯째, 음의 길이가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주로 ♪와 ♩의 진행으로 되어 있는데, 노래할 때에 각 음에 같은 "무게"를 내는 것이 아니라 프레이즈로 구성된 짧은 음형에서 시작되는 음에만 약간의 힘을 싣고 각 프레이즈는 자연스럽게 흘러 나가게 하는 것이 이런 음악의 특징이다.
5. 그레고리오 챤트 지휘법 지휘자의 역할은 중요하면서도 참으로 오래된 행위이다. 제일 오래된 지휘법에 의한 기록은 헬라어 로 주전 709년부터 내려온 것이다. 그레고리오 챤트를 지휘하는 방법은, 챤트의 특성 때문에 음악의 여러 요소인 리듬, 음정, 셈여림들을 뚜렷하게 나타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한다. 챤트의 지휘법을 두 가지로 나눈다면 첫째, 노래하는 사람들에게 그 음 높이를 그리듯이 보여주는 것이며 둘째, 음악의 흐름을 손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것을 chironomy (카이로노미)라고 한다. 카이로노미 방식으로 지휘 할 때에는 손 움직임이 작고 약간 원을 그리듯이 한다. 챤트를 지휘할 때의 목적은 챤트의 멜로디를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표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레고리오 챤트를 지휘봉으로 지휘하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없는 일이다. 지휘할 때 규칙적일 필요없이 한 음악인으로서 음악에서 받은 그대로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바로 카이로노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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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교실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