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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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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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이면 교회력에 있어서 가장 찬란한 명절인 부활절을 다시 맞게 된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하며 큰 기쁨으로 가득 찬 이 부활절에는, 부활의 깊은 뜻으로 인해 모든 성도들이 흥분하고 매우 즐거워한다. 이 특별한 절기에 맞는 올바른 음악을 선곡하여 부른다면 연주자들과 온 회중이 영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몇 년 전 부활절에 있었던 일이다. 부활절 예배를 드렸는데, 성가대가 예배 때 노래하는 예배음악 (영광송, 아멘송, 축도송 등)뿐 아니라 성가까지도 부활절의 독특한 메시지와 맛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오히려 매주 부르는 음악을 그대로 반복하였고, 성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내용으로 그 날이 교회력에 있어 특별한 날인 것을 그 찬양을 통하여서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다음 예배시간에는 성가대가 새롭고 힘찬 음악을 금관 4중주와 함께 찬양하였고, 성도들은 교회의 참된 '축제'에 빠져들어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렇듯 선곡하는 음악의 내용에 따라 음악이 그 특별한 절기를 기리는 성공적인 역할을 하였는지 아닌지를 결과적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부활절'은 하루만이 아니다. 승천절 (5월 9일, 즉 부활 후 40일간)까지는 계속 부활절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에서 하루만 지키는 것인 만큼 그 하루를 매우 잘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활절은 단 한가지의 진리만을 선포하며 그에 따른 즐거움의 이유를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내용과 함께 표현하는 곡은 피하면 좋겠다. (예: 죽음과 부활, 부활과 승천, 부활과 재림 등) 교회에서 잘 부르지 않는 찬송 -특히 현재의 찬송가 외 다른 찬송가에 실려 있는 것- 들이 많은데, 이와 같이 좋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곡을 부르면 어떨까 한다. 다음에 몇 가지의 예를 표에 소개하였다. 많은 성악가들이 이런 찬송을 아마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멜로디도 아름답고 내용도 적합하므로 익혀 놓으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또 한 가지 부활절 찬양선곡에서 주의했으면 하는 것은, 바로 헨델의 '메시아'이다. "살아계시다"와 "부활하셨다"는 것은 뜻이 서로 다르다. '내 주는 살아 계시고'란 제목의 소프라노 아리아는 부활을 기념하는 곡이 아니라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노래하는 곡이므로 부활절에는 선택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알렐루야'와 같이 즐겁긴 하지만 뚜렷한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 곡 또한 부활절에는 부르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활절 독창곡 소개표>
*E=쉬운 편, M=보통, D=어려운 편, 교육원=새문안음악교육원 부활절의
참 의미를 담은 독창곡은 위에 소개한 것 외에 별로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이
정도만이라도 열심히 공부하여 교회에서 부른다면 찬양하는 자로서 "은혜를 나누는 역할"을
충분히 잘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교회음악교실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