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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음악을 위한 몇 가지 실제적 제안 |
이문승 교수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교회음악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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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은 물론 예배와 관련한 음악이다. 그러므로 교회음악은 예배음악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하고 예배와 관련된 다양한 음악을 활용하고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그 분야는 회중찬송, 성가대 찬양, 오르간 음악, 피아노 음악, 기악 음악, 그리고 독창 등 예전과 관련된 음악들이다.
교회음악 클리닉 우선 전체적으로 목회자나 성가대 대장은 교회음악 행정 및 음악의 구체적 사항에 대하여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구체적 기법이나 연주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음악인의 형편이나 실정을 잘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목회자가 음악을 조금 안다고 해서 어설프게 간섭하거나 평가하는 것은 성가대를 운영하거나 예배음악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운영에 대하여 방임해서도 안 된다. 적절하게 조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회음악 클리닉이 바로 이러한 목적에서 교회음악을 올바르고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제도이다. 목회자와 성가대의 임원 또는 대원들 모두를 대상으로 초청되어진 외부의 교회음악 전문가가 교회의 교회음악 현황에 대하여 정밀 진단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성가대 수련회나 임원수련회를 적절하게 활용해도 좋지만 교회음악 클리닉에서는 구체적이고 정책적인 아이디어까지 의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역자는 목회자의 목회철학이나 방향 등 중점 사항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전문성 교회의 구성원들 즉 목회자나 당회원, 그리고 교회음악지도자를 비롯한 교회음악 종사자들 모두는 바람직한 교회음악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서로 공유하되 전문성에 대하여 존중해야 한다. 목회자는 교회음악의 전문가를 선별하여 초빙해야 하며 교회음악지도자는 전문성의 함양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회가 복잡한 목회적 현실은 있되 바람직한 교회음악관이나 전문성이 부재하다면 한국교회의 질적 성장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예배준비 교회음악지도자는 교회의 전체 행사 및 예배의 성격 그리고 목회방향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교회음악과 관련된 교회 행사는 철저한 준비와 기획이 선행되어져야 한다. 성가대원 모두는 예배 전에 최소한 주보를 꼼꼼히 읽고 찬송가나 성경을 미리 찾아 놓아야 한다. 예배는 음악지도자나 예배의 인도자 모두가 통합적 개념으로 예배에 함께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악과 신학이 서로 만나 총체적 믿음으로 승화되는 과정에 예배음악이 구체적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회중찬송이나 복음성가의 선택문제는 교회음악의 내용이나 그 실행 방법에 있어서 지나친 감성주의나 인기 영합주의를 초월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복음성가를 선곡할 때는 먼저 가사를 철저하게 읽고 음악과 가사의 관계가 잘 맞는지 가사나 음악의 윤리성을 검토한다. 개인적인 가사 내용이나 음악적 기교보다는 회중들에게 쉽게 접근될 수 있는 공통적 관심의 가사나 음악에 더 우위를 두고 선곡하면 좋다. 음악은 음역이 너무 높거나, 선율진행이 어렵지 않고, 너무 길지 않은 단순 소박한 것 중에서 가사를 여러 면에서 검토하여 결정한다. 오르간 전주를 할 때 인사하고 잡담하는 시간으로 잘못 생각하면 안 된다. 성가대의 찬양이 있은 후 박수를 쳐서 직접적으로 격려하는 것도 어색하다. 예배를 마치고서 곧바로 일어나는 것보다는 오르간 후주를 경청하기도 하고 친교시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성가대의 찬양은 교회음악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하되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연구, 개발해야 한다. 회중들의 참여를 위하여 가끔은 회중과 함께하는 찬양을 기획하는 것도 좋다. 찬송가 편곡을 연주하면 그것이 가능하다. 독창자의 위치를 달리하기도 하고 악기를 바꾸어 가며 연주하기도 하며, 남성과 여성, 그리고 회중과 교창하기도 하며, 성경말씀의 낭독을 겸하기도 하고, 간단하면서도 연극적 요소를 어떤 형태로든 도입하는 식으로 특별한 아이디어를 활용하면 회중과는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회중들이 찬송 부르는 시간과 성가대의 찬양 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회중성을 고려한 교회음악은 오늘날 성장이 둔화된 교회에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양식의 다양성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장구를 겸비한 국악적 기법이 적용된 찬양도 일년에 몇 번은 좋을 것이고, 찬트풍의 노래, 현대적 기법이 적용된 노래를 가끔은 연주하며, 두 개의 합창단이 서로 화답하는 식의 노래하기, 등 다양한 양식으로의 접근을 말한다. 봉헌송은 봉헌에 필요한 시간에 따라 약간 여유 있는 정도의 길이로 된 곡을 선곡한다. 새 노래의 개념을 다시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봉헌시간에 으례히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든지, 나 어제 밤에 잘 때, 사랑하는 자들아, 등 유행가(?)가 불려지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나님께 면목이 없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노래를 수천 번 불러도 상관없으나 회중성으로 볼 때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레퍼토리의 참신성은 참으로 중요하다. 예배 순서와 순서 사이의 간격은 1초가 기준이다. 그래서 예배를 1초의 미학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이것은 그만큼 예배 순서가 공간 없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오르가니스트나 피아니스트 음악지도자 사회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박진감 있으면서도 여유 있는 예배 순서가 되도록 서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회중성 개신교 예배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은 회중성이다. 그러므로 예배에 있어서 회중들에 대한 여러 면에서의 배려는 더욱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회중들과 함께 드리는 찬양 등 참여하는 예배의 기회가 늘어나 교인들에게 새롭게 접근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것은 찬양과 경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성가대는 회중을 대표하여 찬양하며, 예배는 회중과 함께 드려지기 때문에 회중들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가 부르는 찬송가나 복음성가는 일반적으로 음역도 높은 편이고 선율구조도 길고 어려운 편이다. 이것은 한국 교회 교인들의 음악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긍적적인 면도 있지만 회중성이 약하다는 약점도 된다.
내용적 접근 이제
한국교회는 외적으로 나타나는 보이기 위한 즉흥적 행사나 행사를 위한
행사보다는,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음악이 되도록, 내용적으로 다가서야
한다. 이때 필수적인 것이 교회음악에서의 창작적 아이디어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늘 창작적 접근으로 가능하다. 이미 서양에서는 찬양예배의
다양성을 위하여 복합적 장르의 예술적 기획이 활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급되어 있다. 이러한 기획을 위하여 성가대에 전임 편곡자나
작곡자가 필요할 때가 되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봉헌송이나 오르간
전주, 후주를 비롯한 예배와 관련된 음악들을 출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예배가 성가대의 찬양이나 회중찬송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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